키즈짱레테아의 키즈짱
말을 에펠이 받았다. 이에 프리미아의 얼굴에 미소가 더 짙어졌다.
마음에 드는 인간들이었다. 최소 엘퐁소에서 자신을 농락했던 인간과는 격이 다른
인간으로 보였다.
그때 받았던 치욕, 분노. 자중하라는 로드의 엄명이 아니었다면 그때 한바탕했을
터였다.
"레테아가 키즈짱
누구냐?"
프리미아의 물음에 일행 모두가 침묵에 잠겼다. 누구라고 밝히기 두려웠음이다.
레테아와 에펠 일행은 드래곤의 키즈짱
방문을 좋게 해석하지 않았다. 드래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레비안 산맥에 무단 침입했으니 좋은 의도로 찾아왔을 리 만무했다. 지금
상황에서 키즈짱
레테아가 누군지 밝혔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할 터. 어떻게든 키즈짱
숨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묻는다. 레테아가 누구냐?"
"."
두 번의 물음에도 레테아와 키즈짱
에펠 일행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들의 태도에
프리미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좋았던 인상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음을
느꼈다. 정황으로 보면 이들 중 키즈짱
한명이 레테아가분명한데도 대답을 안 하다니.
여전히 고개를 묻고 있는 공손한 태도만 아니었다면, 공포가 어떤 건지 가르쳐줬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묻는다. 레테아가 누구냐?"
프리미아가 살기를 약간 흘렸다. 두려움은 가지되 정신이 상하지 않도록 아주
미약한 살기 였다.
에펠 일행이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키즈짱
엄청난 실전을 치렀지만 수련이 부족한
에펠, 베린, 카류나. 그들의 수준으로는 버티기 힘든 살기였다. 계속 떨던 일행 중
에펠이 갑자기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검은 머리 남자가 레테아입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냥 저 자가 가자는 곳으로 따라온 것뿐입니다. 정말 저희는 오기 싫었는데,
저자가.저자가. 모두 저자가 시킨 일입니다. 정말 저희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살려만 주십시오. 위대하신 존재시여. "
"여기 검은 머리 남자가 레테아라는 말인가"
"예. 위대하신 존재시여, 모든 키즈짱
잘못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아무 키즈짱
잘못도
없습니다. "
에펠의 키즈짱
속사포 같은 말에 키즈짱
프리미아가 살포시 되물었다. 이에 베린이 고개를 숙인
채로 손가락으로 레테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 치졸하고 키즈짱
야비한 인간의
전형이었다.
"네가 레테아인가?"
프리미아가 레테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에 레테아가 잠시 키즈짱
몸을 움찔거리더니 이내
주먹을 키즈짱
꽉 쥐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예. 제가 레테아가 맞습니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으니 저들은 살려주십시오. "
"오호, 특이한 모습이군. 검은머리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지. 후후후. 근데 넌
저들이 밉지 않으냐? 키즈짱
저들이 널 고발했는데도 저들을 옹호하다니 이해가 안 가는군.
혹, 저들과 무슨 키즈짱
깊은 관계라도 되는 건가?"
프리미아의 물음에 레테아가 고개를 슬쩍 저으며 처연한 표정을 지었다. 아들
휴란트와 동생 라한의 실종. 그리고 가문의 멸망과 집요하게 쫓아오는 엘베로의
검은 손길, 이 때문에 레테아는 너무 힘들었다. 어쩌면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닙니다. 저들과 전 만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
"그럼 저들을 위해 변호하는 이유가 뭐지?"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제가 한 키즈짱
일이라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위대하신 존재시여. "
레테아의 담담한 대답에 프리미아가 미소 지었다. 정말 아름다운 미소였다. 죽음을
각오한 레테아마저 마음이 흔들릴 정도의 아름다움이었다.
"후후, 어쨌든 난 임무를 마쳐야 하니 나랑 어디 좀 가줘야겠다. "
"뜻대로 따르겠습니다. 위대하신 존재시여. "
"그럼 눈을 감아라, "
프리미아의 말에 레테아가 눈을 지그시 키즈짱
감았다. 프리미아의 아름다움은 상대가
드래곤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을 혹하게 할 정도였다. 그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는 일조차 힘들었다. 이 때문일까? 눈을 감는 게 레테아에게는 한결 편했다.
"그럼 이동하겠다. 매스 텔레포트! "
프리미아가 마법을 시전해서 레테아와 함께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지자 에펠이 무너지듯 바닥에 누워버렸다. 그 뒤를 이어 베린과
카류나도 바닥에 벌렁 누웠다. 온몸에 힘이 없었다. 드래곤의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이 정도로 진이 빠지다니. 역시 키즈짱
드래곤은 드래곤이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살았군, "
"레테아는."
"죽겠지. 드래곤에게 잡혀서 살아남길 바라는 건 무리일 테니까. "
"어쨌든 키즈짱
우린 살았잖아. 안 그래?"
그들은 레테아의 생사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걱정하고 있는 건 여기를
어떻게 빠져나가느냐에 대한 것뿐. 다른 건 자신들의 키즈짱
관심 밖이었다.
라한을 보낸 카이렌이 나무에 기대 꾸벅꾸벅 졸았다. 말동무였던 라한이 사라지자
무료했던 탓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졸고 있을 때, 멀리서 뭔가가 느껴졌다. 강하고 광포한
기운이었다.
"드래곤인가?"
잠시 중얼거린 카이렌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졌다. 카이렌의 특기 은신술이었다.
라한이 말한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중 뭐가됐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항상 철저히 준비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카이렌. 그의
그런 성격이 있었기에 드래곤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디냐?"
공중에 떠 있던 프리미아가 괴성을 질렀다. 그의 옆에서는 레테아가 공중에 뜬 채
어렵게 중심을 잡고 있었다. 언제 공중에 떠서 키즈짱
땅을 바라 봤겠는가. 난생처음 겪는
생소한 경험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레테아라는 인간을 데려왔다. 어디냐?"
프리미아의 외침에 카이렌이 몸을 키즈짱
움찔거렸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는
은신술을 좀 더 신중하게 시전했다.
쉽사리 움직이기가 껄끄러웠다. 자신과 라한이 살려 보낸 드래곤은 분명 레드 일족.
헌데, 공중에 서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파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레드
일족이 키즈짱
아닌 블루 일족이라 는 의미였다. 이 때문에 쉽사리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못했다.
"레테아! 네가 외쳐라! "
"예?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냥 네 이름만 외치면 된다. "
"알겠습니다. 키즈짱
위대하신존재시여 "
공손하게 대답한 레테아가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바닥을 바라보며 크게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전 레테아라고 합니다. "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드래곤이 시킨 일이니 키즈짱
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피하지
못할 바에는 즐겨라, 평소 키즈짱
그의 지론처럼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말인가?
레테아를 바라본 카이렌이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인간이었다. 거기다 전에
테세르가 취했던 모습과도 몹시 흡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전 레테아입니다! "
레테아의 연이은 외침에 키즈짱
카이렌이 결심을 굳혔다.
카이렌이 은신술을 풀었다. 하지만, 손은 왼쪽 허리에 차고 있는 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상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어서였다.
그나저나 키즈짱
이놈의 라한은 왜 키즈짱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착- !
카이렌 앞에 프리미아와 레테아가 착지했다. 프리미아는 많은 경험이 있었던 듯
부드러운 착지였다. 반면, 레테아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잠시 몸을
비틀거렸다. 하지만, 검을 오랫동안수련한 사람답게 넘어지는 꼴사나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인간이 아니군. 넌 뭐지?"
"난 카이렌이다. 라한 친구지. "
프리미아의 물음에 카이렌이 자랑스러운 듯 답했다. 키즈짱
옆에서 대화를 듣던 레테아가
의아한표정을 지었다. 라한이라니. 자신의 동생 이름이 왜 이런 곳에서 키즈짱
언급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 인간을 찾아왔다. "
"내가 라한 친구 키즈짱
카이렌이다. 키즈짱
날 키즈짱
라한이라고 생각해라. "
카이렌의 대답에 프리미아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지시받은 건 이 숲에 있는 인간에게 레테아를 전해주는 일이었다. 헌데,